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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다른 반다이크의 품격, 모드리치의 저격


입력 2019.12.03 07:52 수정 2019.12.03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에 이어 2위

아쉬움 뒤로하고 메시에 축하..호날두 불참

[발롱도르] 반다이크가 아내와 함께 시상식장에 참석했다. ⓒ 뉴시스

버질 반다이크(리버풀)가 아쉽게 발롱도르를 놓쳤지만 정상급 스타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반 다이크는 3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서 개최된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시상식에 불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손흥민 22위(토트넘).

지난 시즌 단 한 번의 드리블도 허용하지 않는 등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등극한 반다이크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47) 이후 13년 만에 수비수로서 발롱도르에 도전했던 반 다이크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유러피언 골든슈,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메시를 넘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반다이크는 시상식 내내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발표 직전 잠시 긴장한 듯한 기색이 있었지만, 무대에 있는 드록바가 수상자로 메시의 이름을 발표하자 악수를 나누며 축하했다. “발롱도르에서 한 명의 승자는 있었지만 패자는 없다”는 그의 말처럼 시상식의 밤을 즐겼다.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반다이크는 메시에 이어 발롱도르 2위가 확정된 후 “(후보에 오른 것에)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한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 뉴시스

메시와 반다이크 외에도 이날 시상식에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10위권에 진입한 대부분의 선수가 참석했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디오 마네(5위)도 SNS를 통해 “메시에게 축하를 건넨다”는 글을 남겼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전년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여해 메시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시상식 후 모드리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에서 이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경쟁자에 대한 예의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글로 누군가를 저격했다.

이날 시상식 전까지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 최다 수상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에 불참했다. 호날두는 최근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예상 보도에 불쾌함을 숨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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