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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채권금리 하락 전환, 대외 불확실성 원인


입력 2019.12.09 20:03 수정 2019.12.09 20:09        백서원 기자
ⓒ금투협

11월 국내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홍콩시위 악화 등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내 채권금리는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385%로 전월 대비 8.1bp 하락했고 10년물은 1.630%로 전월보다 9.8bp 떨어졌다.

금투협은 “월초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감과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 등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홍콩 시위사태 악화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중순 이후 홍콩 인권법 통과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소수의견 등으로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11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국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0조5000억원 감소한 5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금융채와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13조6000억원, 4조원 거래량이 감소했다.

채권 발행 규모 감소, 연말 효과 등에 따라 자산운용, 보험의 채권거래는 전월 대비 각각 1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줄었다. 다만 순발행액의 경우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 증가로 전월보다 8조3000억원 늘어난 20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38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000억원 줄어든 1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과 보험의 채권거래는 같은 기간 각각 1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의 채권 보유가 크게 축소됐다. 외국인은 통안채 1조3000억원, 국채 4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만기 도래에 따라 국내채권 보유 잔고가 전월 대비 2조3600억원 감소한 1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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