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韓-中 신제품 러시...CES 주목
대형화와 가격 하락 긍정적...구매 수요 관심
2020년 새해 韓-中 신제품 러시...CES 주목
대형화와 가격 하락 긍정적...구매 수요 관심
2020년 새해에는 8K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주도 하에 거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중국업체들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8K TV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8K TV는 화소 수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로 전체 화소 수는 3300만개 이상으로 829만 개인 4K의 4배 수준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자랑한다. 지난 해에 시장의 태동을 알렸다면 올해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업체들이 CES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4분기 세계 최초로 8K TV를 선보인 이후 현재 시장 점유율 85%(IHS마킷 기준)로 초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QLED 8K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이어 8K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영역을 확대해 본격적인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의 8K 초고화질(UHD) 인증을 받은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8K OLED TV로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나노셀 TV로 일반 시장에까지 8K 확대를 꾀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추격에 나선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도 8K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참전한다. 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을 넘어서는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반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에서까지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8K TV 시장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현재 65인치가 TV의 주력 제품군으로 부상했는데 75∼85인치 제품군 비중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12%였던 65인치 제품은 내년에는 19%로 높아지고 7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의 점유율은 2배로 뛴 7%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중국 BOE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0.5세대 LC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대형화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효율성도 높아지면서 65~75인치 대형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결과물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8K TV 제품 브랜드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며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방응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이 고성능화 되면서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었듯이 TV도 더 좋은 화질의 제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8K 제품이 당연히 4K 제품보다 좋은 화질과 높은 선명도를 보여주지만 이러한 차이가 구매로 이어질만한 가격의 갭(차이)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8K TV 시장 성장의 본격화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속도에는 이견도 많다”며 “주파수와 콘텐츠, 코덱 등의 문제도 아직 완전치 않은데다 가장 중요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얼마나 자극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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