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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협회장 신년사 “두려움 없는 전진”


입력 2020.01.02 10:06 수정 2020.01.02 1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한국 축구의 ‘두려움 없는 전진’을 예고했다.

정몽규 회장은 2일 “축구 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올 시즌 한국 축구가 제시할 로드맵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올해 축구협회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두려움 없는 전진: MOVING FORWARD’으로 정했습니다”라며 “그간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한국축구 디비전시스템의 허리가 될 K3리그와 K4리그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기존의 내셔널리그 및 K3리그 팀에 신생팀까지 합류한 K3, K4리그는 자체 승강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심판 및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도 새롭게 마련한다. 먼저 올해부터 축구협회가 K리그 심판을 직접 배정한다. 그동안 프로축구연맹과 KFA로 이원화된 심판 운영으로 인해 일부 혼선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축구협회가 심판의 선발, 교육, 배정, 평가 등 모든 영역에서 더욱 엄격하고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인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지난해 최초의 여자축구 메인 파트너를 만들며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꾀한다. 여자 A매치 주간을 활용하여 정기적인 A매치를 만들어 여자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진다. 통합 중계권 계약, 파트너사 연계 신규 사업 확대, 파트너사 확대 등으로 각종 축구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홍보 전략 다각화, 새로운 CSR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축구팬과 끊임없이 소통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 신년사 전문

2020년 경자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축구 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대한민국 축구는 사상 최초의 FIFA U-20 월드컵 준우승과 EAFF E-1 챔피언십 3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습니다.

U-20 대표팀은 1983년의 4강 신화를 넘어 FIFA 주관 남자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커다란 업적을 세웠습니다. 대표팀의 막내였던 이강인은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끝난 E-1 챔피언십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태극전사들은 온 국민의 기쁨과 활력소가 되기 위해 뜁니다.

먼저 남녀 올림픽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한 열전에 돌입합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립니다. 콜린 벨 감독이 부임하며 분위기를 일신한 여자대표팀은 2월 제주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합니다.

이밖에도 2022 카타르월드컵의 긴 여정을 출발한 남자 대표팀은 통합예선과 더불어 최종예선을 치를 예정이며 U-20 여자월드컵에 도전하는 태극낭자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저를 비롯한 축구협회 임직원 모두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축구팬 여러분, 2020년은 대한민국 축구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해가 될 것입니다.

제가 부임한 2013년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통합, 국민 공감, 한국축구 자산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생활축구 통합, 대국민 정책제안 간담회 개최,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선정 등 그 과정에서 나름의 성과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입니다.

그래서 KFA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두려움 없는 전진: MOVING FORWARD’으로 정했습니다.

그간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먼저 한국축구 디비전시스템의 허리가 될 K3리그와 K4리그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기존의 내셔널리그 및 K3리그 팀에 신생팀까지 합류한 K3·K4리그는 자체 승강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년간 차례로 출범한 K5·K6·K7리그도 본격적인 승강제가 실시됩니다. KFA는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이어지는 전면적인 승강제를 시행해 ‘한국의 제이미 바디’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심판 및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먼저 올해부터 KFA가 K리그 심판을 직접 배정합니다. 그동안 프로축구연맹과 KFA로 이원화된 심판 운영으로 인해 일부 혼선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KFA가 심판의 선발, 교육, 배정, 평가 등 모든 영역에서 더욱 엄격하고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축구의 미래를 바꿀 8인제 정착을 위해 유소년 지도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됩니다.

전세계 축구계의 화두인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합니다. 작년 최초의 여자축구 메인 파트너를 만들며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꾀합니다. 여자 A매치 주간을 활용하여 정기적인 A매치를 만들어 여자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여자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여자 축구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등 장기적인 발전 프로그램도 시행하겠습니다.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집니다. 통합 중계권 계약, 파트너사 연계 신규 사업 확대, 파트너사 확대 등으로 각종 축구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겠습니다. 또한, 홍보 전략 다각화, 새로운 CSR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축구팬과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아울러 천안으로 최종 후보지가 확정된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축구 가족 여러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은 뼈를 깎는 노력과 희생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KFA는 위기 때마다 구성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저부터 앞장서서 KFA의 혁신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찾아온 ‘축구의 봄’을 짧은 봄날이 아닌 찬란한 영광이 가득한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축구 가족과 축구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0년 새해 아침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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