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1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발표
중소기업·신용대출 중심 연체율 확대…"모니터링 지속"
지난해 11월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국내 은행권에서 한 달 이상 연체된 원금과 이자 비율은 0.48%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한 수치다. 11월 중 원화대출 연체율 변동폭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째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연체율 상승세에 대해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이 4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주 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3%로 전월 말 대비 0.02%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한 달 전보다 0.05%p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중소기업 연체율(0.62%)이 한달 새 0.04%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말 대비 0.03%p 확대된 0.3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1%) 역시 기업대출과 동일한 상승폭(0.02%p)을 나타냈다. 주담대 연체율(0.22%)은 전월말 대비 0.01%p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52%로 한 달 전보다 0.0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