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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의 특명 “고객 니즈 충족시켜라”...VOC 경영 강화


입력 2020.01.23 06:00 수정 2020.01.22 20:5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VOC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 찾을 수 있어”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제품 해외 공략 가속화

인도 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OC(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숲속의 고객을 보는 기업 그리고 그 숲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오랫동안 VOC 경영을 강조해 왔다. 효성은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에서 확보하고 있는 만큼, VOC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며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효성은 인도·베트남‧미국 등 현지 생산체계를 통해 시장별 수요와 특성에 맞춤 대응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 고객들에게 현지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품질 차별화 제품을 공급하며 조 회장의 VOC 경영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9월 연간 1만8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 스판덱스 공장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부지면적 약 12만평인 이 공장은 조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낙점한 인도의 첫 스판덱스 생산 시설이다.


인도 스판덱스 시장은 무슬림웨어를 비롯해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인도 신규 공장 가동으로 판매 물량이 증가하고, 주요 원재료의 공급확대로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2.0% 증가한 8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며 타이어코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타이어코드 역시 효성의 대표적인 세계 1위 제품”이라며 “효성은 고객별로 특화된 타이어 개발 지원 및 연구개발(R&D) 방향을 제안해 2000년부터 20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화학도 동남아 지역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PP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및 PP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남부에 이어 중부까지 이어지는 복합생산기지를 통한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 전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첫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각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잇따라 만난 이후에도 위안자쥔 중국 저장성장, 브엉 딘 후에 베트남 부총리, 아민 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주요 비즈니스 대상 국가의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해 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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