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시장이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전염병으로 인해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서 중국중앙TV에 등에 따르면 저우셴왕(周先旺) 시장은 지난 2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 사태 때문에 현재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고 현재 900만명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500여만명에 달하는 우한 시민들이 중국 전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로 나갔다는 의미로, 이들 중에 보균자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우셴왕 시장은 현재 치료 및 관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저우 시장은 "오늘 새벽까지 우한의 확진자는 618명이며 40명이 퇴원했고 45명은 사망했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533명 가운데 87명이 중태이며, 53명은 위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2209명에 달하는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643명은 발열 증세로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면서 "이 가운데 45% 정도는 확진될 수 있어 현재 치료 상황 등을 볼 때 1000명 정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