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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DY 먼저 손맞잡나…바른미래·평화 先통합 가능성 '솔솔'


입력 2020.02.13 04:40 수정 2020.02.13 09:1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대안신당 '당대표 일선 퇴진' 강한 요구에 반작용

바른미래·평화 통합시 제3교섭단체 회복 가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의 통합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선(先)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대안신당을 빼고 두 당이 먼저 통합하는 구상과 관련해 물밑에서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당대표 퇴진'은 통합의 선결조건이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박주선·대안신당 유성엽·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은 오는 17일까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대안신당이 통합에 즈음해 손 대표와 정 대표 등 기존 정당 대표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에 빠졌다.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대표는 3당 통합이 '호남 정당'으로의 회귀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의 공감대는 충분한 상황이다. 그간 손 대표는 미래세대와의 연대를, 정 대표는 소상공인과의 연대를 추진해왔다.


제3지대 핵심 관계자는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대안신당을 빼고,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만 통합을 할 수도 있다"며 "대안신당은 평화당을 탈당한 뒤 아무런 세력화·외연확장을 하지 못했다. 대안신당이 원하는 것은 그저 총선을 위한 호남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핵심 관계자도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통합한다면 손 대표와 정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외부세력과의 통합까지 고려하면 시한은 2월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택지가 없는 대안신당은 나중에라도 통합에 합류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17석)과 민주평화당(4석)이 통합하면 '제3원내교섭단체'의 지위도 회복할 수 있다. 15일 전 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1분기 국고보조금을 온전히 지급받지 못하더라도 3월 27일 지급될 예정인 총선 선거보조금은 상당 금액을 지급받을 수 있다. 앞서 손 대표도 3당 통합을 선언하면서 "호남 의원들과 통합해 교섭단체 지위를 다시 가져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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