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3월에도 코로나 이어지면 검토 필요"
이에 文대통령 "신천지 전수검사 결과 봐야"
이해찬도 "3월20일쯤 가봐야 알 수 있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는 28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총선 연기'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대화 직후 브리핑에서 "총선 연기 문제를 제안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간 듯하다가 최근 급격히 증가했는데, 만약 3월 중에도 계속 간다면 정부가 내부적으로라도 총선 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문 대통령 반응은 "소극적이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은 신천지 전수검사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 코로나 전개 추이를 보자고 말했다"며 "총선 연기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고 말했다.
대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0일쯤 가봐야 판단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직 총선 연기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고, 코로나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한 때"라고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추이를 아직 판단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다는데 4월 총선 때 날씨가 풀리면 좀 괜찮아지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문 대통령은 따뜻한 나라에서도 코로나가 발생해 종잡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당도 총선 연기를 목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결정권자는 문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미리 알고 계시라는 취지에서 상기시켜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전하며 근본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하락한 경제가 문재인 정부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잘못된 소득주도성장으로 최악을 맞이했다"며 "결국 소득주도성장은 소득감퇴정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된 '경제난 원인 규명·대책 마련 비상경제회의'를 조속히 구성해 경제난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게 처방한 경제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