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종목 줄줄이 약세…3~4% 이상 하락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1980선까지 내려앉았다.
9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86포인트(2.84%) 하락한 1982.36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14억원, 835억원을 동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365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30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3.01% 하락한 5만4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3.56%), 삼성바이오로직스(-2.21%), 네이버(-4.74%), LG화학(-4.75%), 현대차(-3.17%), 셀트리온(-0.56%), 삼성SDI(-4.58%) 등 -3~4%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5포인트(2.41%) 하랏한 627.15를 기록중이다. 코스피2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8% 하락한 266.61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98% 떨어진 2만5864.78 포인트에, 나스닥 지수는 1.87% 하락, 그리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하락한 2972.37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 떨어진 배럴당 41.2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9.5% 내린 45.27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6원 오른 1192.9원에 개장했다. 현재 달러당 4.60원 상승한 1195.60원까지 올랐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며 "미국 2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음에도 증시가 하락했고, 미 국채 10 년물 금리 및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