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사고 후 이틀 만에 특집방송
영탁·이찬원, 나란히 2·3위 유종의 미
'트로트의 왕자' 임영웅이 무난히 '미스터트롯' 진에 오르며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
1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총점 3890점으로 진(眞)의 영광을 차지한 임영웅은 우승자로 발표되는 순간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마스터 총점,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이찬원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임영웅은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수(542만 8900표) 가운데 25.32%(137만표)를 득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임영웅은 "결승전이 치러진 12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다"며 "아버지가 홀로 남겨진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선물해준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수상 소감을 듣던 그의 어머니는 두 눈을 감싸 안은 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에게는 상금 1억 원과 수제화 200켤레, 안마 의자, 조영수 작곡가의 신곡 등이 주어졌다. 임영웅은 "수제화는 전 출연진에게 나눠주고 저는 1켤레만 갖겠다"고 말해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2위 선(善)은 3525.30점을 얻은 영탁이 차지했다. 영탁은 "부모님께서 잘 키워주셨다. 감사하다"며 "음악을 하면서 이런 큰상은 처음이다. 한마음으로 응원해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 총점과 대국민 응원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찬원은 총점 3452.08점으로 3위 미(美)를 차지했다. 조금은 아쉬운 결과였지만, 출연진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쁨을 함께 나누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찬원은 "최종 7명만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미(美)라는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 영광스럽다"고 했다.
이밖에 4위는 김호중, 5위는 정동원, 6위는 장민호, 7위는 김희재가 차지했다.
한편,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방송된 결승전에서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 지연으로 인해 우승자 진을 발표하지 못했다. MC 김성주는 19일 방송에서 우승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14일 특별 생방송을 마련해 우승자를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