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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양자키 분배’ 관련 글로벌 표준 승인


입력 2020.03.31 08:42 수정 2020.03.31 08:4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양자암호통신망 우수 사례 포함

기존 표준 기술적 오류도 수정

SK텔레콤 연구원들이 경기도 분당 IDQ 한국 지사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연구하고 있는 모습.ⓒSK텔레콤

SK텔레콤이 국제기구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수립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ITU-T 회의에서 회사가 제안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 관련 기술 리포트가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표준은 권위 있는 국제기구 ITU-T 내 통신 보안 관련 전문 연구 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완성된 첫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이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 시 고려해야하는 보안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 시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함께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이번 표준에는 SK텔레콤이 자사 상용망에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우수 상용화 사례로 포함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해 5세대 이동통신(5G)과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의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양자키 분배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기술이다. 제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해킹 시도 여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적 오류를 정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ITU-T가 지난해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해 최종 승인 받았다.


김윤 SK텔레콤 AIX센터장(CTO)은 “이번 표준 채택은 회사가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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