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총선2020] 김종인·유승민 '쌍끌이 유세'…충청권 남하 전망은


입력 2020.04.02 06:10 수정 2020.04.02 06:0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종인, 하루에 서울·수도권 후보 16명 격려

유승민, 2일 강서·분당·마포 등에서 유세 지원

중도 두텁고 경제 관심 깊은 충청서도 기대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고양갑 이경환, 고양을 함경우, 고양병 김영환 후보가 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이경환 미래통합당 고양갑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의 수도권 지역구 후보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일부터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가운데, 이들의 본격화할 '쌍끌이 지원유세'가 통합당의 막판 뒷심 발휘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국립동작현충원 참배에 이어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나 후보와 동작갑의 장진영 후보를 격려했다.


이어 서울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서울 관악갑·을의 김대호·오신환 후보, 경기 화성갑·을·병의 최영근·임명배·석호현 후보, 경기 수원갑·을·병·정·무의 이창성·정미경·김용남·홍종기·박재순 후보, 경기 안양만안의 이필운 후보와 안양동안갑·을의 임호영·심재철 후보를 격려 방문했다.


80세인데도 하루에 16명의 서울·수도권 지역구 후보를 격려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이 허용되는 2일 0시부터 동대문 현장 유세에 참여하는데 이어, 오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화상통화를 가진 뒤 경기도당에서 선대위원회의를 주재한다.


그 후로는 경기 오산의 최윤희 후보, 경기 용인갑·을·병·정의 정찬민·이원섭·이상일·김범수 후보, 경기 광주갑·을의 조억동·이종구 후보, 경기 남양주갑·을·병의 심장수·김용식·주광덕 후보, 경기 의정부갑·을의 강세창·이형섭 후보를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마련된 통합당 양천갑 송한섭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송 후보와 대담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의원의 지원 유세 일정도 만만치 않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갑·병의 구상찬·김철근 후보와 경기 성남분당갑의 김은혜 후보, 서울 마포을 김성동 후보를 격려 방문한다.


유 의원은 이날부터 공식선거운동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강서갑·병에서는 까치산역과 화곡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며 분당갑에서도 탄천 산책길에서 김은혜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포을 방문에서도 선거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김성동 후보와 함께 망원시장으로 나아가 시민들을 만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메시지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의 '쌍끌이 지원유세'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거 때마다 '스윙 스테이트'로 기능해왔으며, 이번 4·15 총선에서도 초미의 승부처로 꼽히는 28석 충청권에도 김종인·유승민 '쌍끌이 유세'의 바람이 남하하면 표심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중도 표심이 두터운 충청권의 특성상, 우리나라의 정치 지형에서 중도를 대표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방문과 지원 유세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의 충청 방문은 충청권 통합당 후보의 면면을 고려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한 충청 지역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위원장은 스펙트럼상 중도적 이미지가 강한데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며 "특정 이념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향이 옅고 민생경제 문제에 관심이 깊은 충청권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지원 유세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를 대표하기는 하지만 바른정당과 바른미래당의 당세가 충청권에서 강하지 않았고, 유 의원과 나란히 유세차에 올라탔을 때 '그림'이 돼보이는 후보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며 "유 의원의 경우, 충청에 내려올 시간에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서울·수도권 지원 유세에 힘을 기울이는 게 '선택과 집중'이 아닐까 싶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