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김영춘, 친노 유시민에 직격탄
"유시민씨, 너무 통 커서 희망도 세게 가져
범진보진영, 과반만 획득해도 너무 감사해
유시민이랑 사이 안좋아 내 지역 영향 없어"
더불어민주당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는 14일 4·15 총선 막판에 논란을 빚고 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여권 180석 발언'과 관련해 "유시민씨는 너무 통이 커서 그런지 희망도 세게 갖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내가 예전에 유시민씨에게 했던 말도 있는데, 나는 감히 그런 희망을 잘 못한다. 범진보진영이 과반만 획득해도 너무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가 이날 거론한 '예전에 했던 말'은 지난 2005년 3월 민주당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 비노(비노무현)였던 김 후보가 친노(친노무현) 유 이사장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는 어디서 배웠을까"라고 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범여권 180석은) 그야말로 유 이사장의 희망사항이고, 민주당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 이사장은 현재 민주당의 주요 간부가 아닌 만큼, 국민들께서는 크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와 유 이사장은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을 다 아니까 제 지역에는 (유 이사장의 발언이)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에 출연해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른다.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 상황"이라고 발언해 '오만한 여당' 논란을 일으켰고, 여진이 계속되자 유 이사장은 13일 CBS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 되느냐.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냐"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