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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사퇴' 황교안 "총선 결과에 책임…국민께 죄송"


입력 2020.04.16 00:12 수정 2020.04.16 00:1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모든 당직 내려놓겠다

나라를 위한 일 찾겠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유례없는 패배가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저녁 황교안 대표가 국회 도서관 선거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밝힌 뒤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4·15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 40분경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전에 약속한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KBS·MBC·SBS 방송 3사가 발표한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얻는 것과 달리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30석 안팎의 확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됐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우리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복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뤄냈지만 화학적으로 결합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도 "지금 한국 정부에는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 통합당에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일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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