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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당선인들 "김종인 비대위 협력"…다시 파란불?


입력 2020.04.23 18:31 수정 2020.04.23 19:0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통합당 재선 당선인 15명, 23일 오후 국회 회동

"최고위 존중…김종인 비대위로의 개편 돕겠다"

활동기간 무기한은 안된다고 일축…'암초' 남아

재선에 성공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재선 당선자 모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재선 당선인들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빨간불과 노란불이 번갈아 점멸하던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로의 전환 가도에 다시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관측이다.


통합당 재선 당선인들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통합당 재선 당선인 19명 중에서 15명이 참석했다.


재선 당선인 모임 간사 격인 김성원 통합당 의원은 이날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선자총회 없이 (비대위로 전환한다는) 최고위 결정은 아쉽게 생각하지만 존중한다"며 "빠른 비대위 체제로의 개편에 재선 의원들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로 결정했으니, 더 이상 당에 분란을 만들지 말고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와 같은 재선 당선인들의 일치된 의견을 '김종인 비대위'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심재철 대표권한대행에게 즉각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재선 당선인들의 '협력 선언'은 '김종인 비대위' 전환에 대한 잇단 반발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심 대행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재선 당선인들은 이날 회동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요구한대로 무기한 활동기간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에 따라, 여전히 암초는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성원 의원은 "당헌당규에 (전당대회 개최 시한이) 8월 31일로 정해져 있으니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그 기간을 두면 아무 것도 못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되기 때문에 기한을 두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무기한을 줄 수는 없다. 전권을 달라, 기한을 묻지 말라, 이런 것은 안 된다"고 못박았다.


한편 심재철 대행은 이날 저녁 김종인 위원장을 만나 다시 한 번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놓고 조건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앞서 심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 활동기간) 무기한이 가능하겠나.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야기"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 조정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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