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포함 전 지역 입국자에 진단검사
최근 중동·아프리카 지역 확진 사례 많아져
방역당국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유럽·미국을 포함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서 입국 후 자가격리 기난 내에 진단검사를 의무화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탄자니아와 파키스탄 등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입국자 확진 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면서 이 기간 1회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까지 해외 입국자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 증상 발현 시에만 검사하도록 했다. 이번 지침 보완에 따라 미국·유럽 외 지역 입국자도 국비로 증상과 관계없이 14일 내 전수 진단검사를 받게 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8명이다. 유럽 1명, 미주 지역 2명, 필리핀 1명, 쿠웨이트 1명, 탄자니아 3명 등이다. 확진자 중 유럽·미주 지역 입국자보다 중동·아프리카 입국자가 많았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지자체가 입국자가 도착하자마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자체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고지원 방침을 정하고 1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