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공판 진행…연예인 8명 휴대전화 해킹 후 협박
불특정 피해자들 몸캠 피싱 유도해 금품 갈취 공갈 혐의도
모든 공소사실 인정…다음달 18일 오전 2차 공판 진행
배우 주진모 씨 등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자료를 빼낸 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족공갈단이 첫 재판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1)씨 외 3명에 대한 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씨 및 김 씨의 남편 박모 씨(40), 김씨의 여동생 김모 씨(30·여)와 남편 문모 씨(39)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해킹해 개인적인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로부터 협박을 받은 연예인 중 5명이 총 6억1000만원을 김씨 등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은 불특정 피해자들을 향해 몸캠 피싱을 유도해 금품을 갈취하고 가상화폐로 세탁하고 중국 소재의 금융계좌로 송금하는 등 공갈 혐의도 받는다.
이날 김씨 외 3명의 변호를 모두 맡은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도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생 김씨의 제안으로 이들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씨 등은 과거 조선족이었지만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의 2차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