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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코로나19로 40년 만에 연기


입력 2020.06.16 09:20 수정 2020.06.16 09:21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휩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미.ⓒA.M.P.A.S.®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당초 계획보다 8주 늦은 내년 4월 25일로 연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1938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홍수로 일주일,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당시 이틀 연기된 적 있다. 또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했을 때 시상식을 4시간 앞두고 하루 미뤄졌다.


아카데미상 이사회는 시상식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출품작에 대한 자격 심사 기간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둘째 주에 열릴 예정이던 아카데미 공로상 행사인 제12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를 취소했고,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 일정은 올해 12월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로 연기했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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