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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락사무소 폭파…전문가 "예고된 北 리스크, 시장 영향 미미"


입력 2020.06.16 16:49 수정 2020.06.17 07:4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미리 예고된 이슈로 내일 증시 충격미미

"북한 도발 행위로 증시 반전 안나타나"

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연기에 휩싸여 있다.ⓒ연합뉴스TV


대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여파에 시장이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북한 측에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은 대북 리스크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향후 주가에 직접적인 악재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07.23포인트(5.28%) 폭등한 2138.05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이날 5808억원 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7억원, 4738억원을 동반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장중 4% 넘게 반등하는 가운데 양대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시는 이날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상승폭을 확대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5%가 넘는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향후 증시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날 사무소 폭파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사흘전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미리 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예고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이미 예고된 내용이기 때문에 증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미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많이 올랐는데 내일 주가가 북한 사건의 영향을 깊게 받을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도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지켜봐야하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이탈은 애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실상 북한의 이번 도발로 인한 우리나라의 대응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증시에 미칠 파급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북한 리스크가 사실은 어제 폭락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직접적으로 뭔가 부딪힐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도발이 있다면 장세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봐도 북한 리스크로 외국인 자금 이탈 영향은 미미했고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가지 않는 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가중될 가능성은 적었다"고 강조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이슈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예상됐던 이슈이고 내일 아침 증시 하락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오늘 5%가 넘게 올랐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든 내일 아침에는 하락세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추세를 바꾸는 식의 영향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전히 유동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증시가 오르는 상황이고 어제 미국 연준에서 얘기한 회사채 매입 등이 경기부양의 강한 의지로 시장에 비춰졌기 때문에 급등한 것"이라며 "북한의 그런 도발 행위가 지금의 상승세를 추세적으로 꺾는 그런 역할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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