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소방대원 필요…코로나 사태 소방대원은 의사
정부, 의료진 설득할 생각은 안 하고 딴 소리로 협박만 해
이래서 코로나 이길 수 있나…국민 마음에 닿는 정책 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와중에도 의료계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협박만 해서야 코로나를 이길 수 있겠나"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면 화상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코로나 사태를 보면 국난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불이 났으면 국가는 속히 불을 끄는 데 전념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불이 어디서 났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불을 끄려면 소방대원이 필요하다"며 "대구 지역이 코로나로 힘들었을 때 결국 이길 수 있도록 헌신한 사람들이 의료진이고, 지금의 소방대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데 정부는 의료진을 설득하고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게 할 노력은 안 하고 딴 소리로 협박만 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코로나를 이길 수 있나, 정부는 국민 마음에 닿는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확대·공공의대 설립 등의 문제를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의료진들이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3일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9월 7일 부터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전날 파업에 들어갔던 전공의들 일부를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