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6거래일 만에 1926억원 순매수 전환
8월 14일 이후 14거래일만에 2400P 회복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의 영향으로 1%대 상승 마감했다. 지난 달 14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장중 한때 2400포인트를 넘기기도 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1.53포인트(1.33%) 오른 2395.90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9포인트(0.80%) 오른 2383.26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장중 한때 2400.38까지 오르면서 지난 달 14일 2407.49로 마감한 이래 1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터치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달 18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상승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192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를 순매도한 뒤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5억원, 1342억원씩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8%), 전기전자(3.17%) 등이 크게 올랐으며, 종이목재(-0.77%), 건설업(-0.6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2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3.68%) 오른 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4.24%), NAVER(1.95%), LG화학(3.50%) 등은 상승했고, 셀트리온(-0.33%), 카카오(-0.49%), LG생활건강(-1.0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39포인트(0.85%) 뛴 874.1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4억원씩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6개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0.18%), 에이치엘비(2.83%), 에코프로비엠(0.39%) 등은 상승했다. 반면, 씨젠(-3.67%), 제넥신(-0.66%), 셀트리온제약(-0.62%), 케이엠더블유(-1.0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는 호황을 나타낸 미국 뉴욕 증시의 영향이기도 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54.19포인트(1.54%) 상승한 3580.8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78포인트(0.98%) 오른 1만2056.44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건 외국인의 매수세인데 이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줄어든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