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700억원 규모 선박 2척 수주…한달새 '3조원' 수주

LNG선 수주잔고 31척…누계실적 4조4000억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11월 한 달에만 약 3조원 넘게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말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0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총 206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2023년 7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수주잔고를 31척으로 더 늘리며 LNG운반선 강자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같은날 600억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역시 삼성중공업의 주력 선종으로, 올해 발주된 전 세계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셔틀탱커 포함) 총 28척 가운데 13척을 삼성중공업이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2조7000억원 규모 수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11월에만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누계 실적을 4조4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LNG운반선과 같은 회사 주력 선종의 발주 재개는 시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현재 협상 중인 안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