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키움증권, 목표가 9만원 제시…"파운드리, 메모리 호황 내년에도 지속"
삼성전자가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7만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0.86%) 상승한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주가가 7만원을 넘긴 건 2년 7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6만300원으로 올라선 후 한 달 가까이 6만원 선을 내주지 않았다. 1조9063억원 규모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지탱했다는 분석이다. 전날인 2일에는 장중 한때 6만9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음해에 파운드리, 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이 본격화되고 메모리 수급이 개선되면서 2021년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35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 부문 실적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돼 2022년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는 4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9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