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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반등' 코스피…사상 처음으로 2750선 돌파


입력 2020.12.09 15:49 수정 2020.12.09 15:4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1628억, 3098억원 '사자'…개인 홀로 5138억원 순매도

사상 처음으로 2750선 돌파…SK하이닉스, 12만원 넘기며 고공행진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4포인트(2.02%) 상승한 275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75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한 순매수세에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가인 12만원을 넘긴 채 마감하는 등 뚜렷한 오름세를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54포인트(2.02%) 상승한 275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7포인트(0.09%) 오른 2703.30에 출발한지 몇 분 만에 곧장 2720선을 회복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운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2750선 고지를 밟은 채 장을 마쳤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8억원, 3098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홀로 5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하루 만에 7.67% 급등 마감했다. 이외 전기가스업(3.46%), 화학(3.18%) 등 대부분의 업종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7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07%) 오른 7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4.78 오른 12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 LG화학(3.08%), 셀트리온(1.00%), NAVER(1.05%)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2%), 현대모비스(-0.21%)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6.97포인트(0.77%) 오른 913.8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4억원, 667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 투자자들은 573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5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6900원(4.82%) 급등한 15만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2.54%), 에이치엘비(1.34%) 등은 상승했고, 씨젠(-5.81%), 카카오게임즈(-0.41%) 등은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가 부양책 협상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해 급등한 미국 증시에 연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09포인트(0.35%) 상승한 3만173.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0.29포인트(0.28%) 오른 3702.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83포인트(0.5%) 뛴 1만2582.77에 장을 마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업종이 호조를 나타낸데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영향에 연동해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만큼 내일 선물·옵션 만기일이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확대되는 등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인 만큼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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