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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1대1 단일화' 제안에 "연락 오면 만나볼 것"


입력 2021.02.01 10:50 수정 2021.02.01 11:0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안철수 "'야권 파이' 키우자는 뜻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

국민의힘 입당? 그건 '탈당요구'…野 파이 축소시킬 것"

금태섭 "제3지대 先단일화론, 안철수에게도 유리할 것

야권 전체 도움되는 것 고민…安 당연히 받을 거라 생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전날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 1대1 경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연락이 오면 만나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한 질문에 "저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가장 먼저 말씀드린 사람으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고 서로의 뜻을 존중해 야권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제 뜻에 동의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입당설이 정치권에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을 두고 안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여러 번 걸쳐 말씀드렸지만 그건 입당요구라기보단 '탈당요구'"라며 "공당 대표가 탈당하라는 요구는 나중에 누가 통합 후보가 되더라도 야권의 파이를 축소시키는 일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모여 야권 단일화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 쪽에서 중진 의원분들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시겠다고 하니 그 상황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전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금 전 의원은 같은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이 제안한 '제3지대 先단일화론'에 대해 안 대표가 응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국민의힘이 자체 경선하는 사이에 안 대표와 저는 유권자를 확장시키기 위한 얘기를 할 기회가 없다"며 "매주 안 대표와 1대1로 토론한다면 저한테도 좋지만 안 대표도 본선에 가서 유리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지지층대로 붐업을 하고, 중도층도 중도층 나름대로 붐업을 하기 위해서 안 대표와 제가 제3지대에서 토론하고 경쟁해 관심을 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저와 안 대표가 들어가면 국민의힘에 개인 두 사람을 더하는 것밖에 안 된다. 전략적으로 틀렸다고 보는 것"이라며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은) 저한테 유리한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했다. 안 대표가 저처럼 확장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제 제안을 당연히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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