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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찬양 진혜원, "조민 선생님 응원합니다"…네티즌들 "정치 검사" 질타


입력 2021.02.05 10:56 수정 2021.02.05 15:2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제인 에어에 비유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한국전력 산하의 한일병원 인턴 합격이 알려진 4일 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조민 선생님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국 작가 샬럿 브런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언급하며 "최근 의사 자격을 부여하는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하고 명성 있는 병원에서 인턴으로 실습을 시작하게 된 한 분이 계속 떠오르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제인 에어는 고아로서 이모 집과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그리고 신체적으로 학대받고 자랐지만 총명하고 성실한 본성을 잃지 않고 키워 나가면서 점차 삶의 지향점과 자아를 발견하고, 그 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선택한,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관한 성장 소설"이라고 했다.


이어 "집 주소가 공개되고, 집안 전체가 압수수색되고, 인생 전체를 부정당하고, 모친은 영어의 몸이 되는 등 집단 린치를 겪은 분이 이루어 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견하다"며 "나이가 어린 조민 선생님이 1년 이상의 린치에 시달리면서도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고, 면접도 통과한 것만 보아도 제인에어 못지않은 자신감과 집중력 그리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짐작된다"고 했다.


진 검사는 "제인 에어의 마지막 장에서 제인이 선택한 삶은 화재로 불구가 된 로체스터에게 봉사하는 것이었다"며 "어린 나이에도 survivor(생존자) 자격을 획득한 조민 선생님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발휘해 다양한 트로마(트라우마)를 겪은 많은 환자에게 큰 힘과 용기를 심어주시기를, 숭고한 직업인으로 성장을 거듭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또 당연히 그렇게 되시라고 믿어 마지않는다"고 했다.


그동안 진 검사는 여권 인사들을 찬양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성추행당했다'고 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을 받은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페이스북

지난해 7월 진 검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수합니다. 평소 존경하던 두 분을 발견하고 냅다 달려가 덥석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며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다. 권력형 다중 성범죄다"라고 썼다.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하며 찬양 글을 게재하고, 김정숙 여사의 수해 복구 현장 사진을 올리며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고 쓰기도 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 대해선 "배우 채시라를 닮았다. 장관님 실제로 뵈면 얼굴이 CD 한 개 정도 크기"라고도 했다.


반면 상관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짜장대마왕'이라고 비하하는 표현을 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인 것을 두고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라며 비꼬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진 검사의 행보에 일부 네티즌들은 "검사의 정치적 중립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검사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은 징계 사유 아니냐" "법관 탄핵은 진혜원 같은 정치판 기웃거리며 아부하는 사람한테 해야 할 일" "극단적인 편향성을 공공연히 표출하는 사람이 검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 밖에도 다른 네티즌들은 "아빠, 엄마 찬스는 다 갖다 쓰며 다른 이들의 기회를 박탈하는데 줄서기 오진다" "닥치고 우상화하는 북한과 다름없는 뇌 구조" "진혜원 같은 정치검찰 솎아내는 게 진정한 검찰개혁" "딸랑딸랑" "검사가 왜 자꾸 정치를 하느냐. 이러니 정치 검찰 소리 듣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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