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2일 첫 인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2’ 공개
올해 6~7월경 삼성 ‘갤Z폴드3-갤Z플립2’ 출시 전망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또 한 번 맞붙는다. 그동안 화웨이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을, 삼성전자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해왔으나, 화웨이가 인폴딩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올해야말로 같은 폼팩터(기기 형태)에서 기술력 진검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2일 세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를 공개한다. 위청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공식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발표 예정일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메이트X2는 미래 스마트폰의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폼팩터의 플래그십 폴더블폰”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포스터에 따르면 메이트X2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다. 앞서 출시된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와 ‘메이트Xs’는 화면을 밖으로 접는 형태였다.
인폴딩 방식은 넓은 화면을 안으로 접어 보호할 수 있어 내구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실제 화웨이 아웃폴딩 폴더블폰은 출시 후 화면이 울거나 여러번 접었다 폈을 때 접히는 부분에 빈틈이 생기는 등 끊임없이 내구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영하의 날씨에서 사용하다가 화면이 깨졌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화웨이가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제품에서 아웃폴딩 방식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와 후속작 ‘갤럭시Z폴드2’, 클램셸 형태의 ‘갤럭시Z플립’까지 모두 인폴딩 방식을 채택해왔다. 첫 제품은 출시 이전 힌지(경첨)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이 한 차례 일면서 출시가 연기되기도 했으나, 이후 제품은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출시하며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메이트X2는 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에 6.45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제작한 ‘기린 900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400밀리암페어시(mAh)가 적용된다. 10배 하이브리드 광학줌을 지원하는 5000만화소 쿼드(4개) 카메라 등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2’(가칭) 등은 올해 하반기인 6~7월 출시가 점쳐진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 모델명은 SM-F926이며 안드로이드11 운영체제(OS)와 원 UI 3.5가 적용된다. 저장공간은 256기가바이트(GB)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지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Z플립2 모델명은 SM-F711이며, 128GB 또는 256GB 저장용량이 탑재된다. 외부화면 크기가 전작 대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두 제품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총 550만대 규모로 전년 70만대 대비 약 8배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