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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이번엔 미성년자 유세차 태운 박영선…국민의힘 "부끄러움은 시민의 몫"


입력 2021.04.01 15:59 수정 2021.04.01 22:1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공직선거법 불가한 04년생 미성년자 유세차 올려 논란

이준석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안돼…차라리 내가 가겠다"

조수진 "朴, 스스로 침몰…10대에 연설 맡긴 책임 져야"

박기녕 "1일 1서울시민 우롱…공직선거법 우습게 보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오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집중유세 현장에서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를 유세차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전날 선대위·당직자 출신 청년들을 '일반 시민'인 양 유세차에 올린 데 이어 연일 계속되는 논란에 국민의힘은 "부끄러움은 서울시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의 미성년자 유세차 탑승 논란은 한 17세 고교생이 연단에 올랐다가 연설을 급히 중단하는 촌극이 벌어지며 빚어졌다. 유세 현장의 박영선 캠프 관계자가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다는 A군을 "생애 첫 투표자"라고 소개하며 유세차에 올렸는데, 마이크를 잡은 A군이 "사실 제 나이는 18살, 04년생으로 투표권이 없고 입당할 수도 없다"고 돌발 발언을 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을 의식한 듯 캠프 관계자들이 A군에게 다가가 "지지하신다는 말을 하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고, 결국 A군의 연설을 중단시켰다.


공직선거법 60조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선거운동 자체를 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안일한 선거 유세를 두고 공세를 가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안된다"며 "차라리 제가 가서 연설해드리겠다. 어금니 꽉물고 (박 후보 공약인) 수직정원을 옹호해드릴 수 있다"고 비꼬며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로드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후보 찬조 연설은 선거법상 선거운동이 가능한 사람이 해야 하며, 후보자가 지정한다. 투표권 없는 10대에게 지지 연설을 맡긴 책임은 박 후보가 져야 할 것"이라며 "4선 국회의원, 장관을 지낸 박 후보가 무리수를 동원한 것은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낮다'며 20대를 싸잡아 폄훼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20대 무시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성년 여부도 따져보지 않고 10대를 파고들려 한 것 아닌가 싶다"며 "박 후보가 스스로 침몰하고 있다. 자멸(自滅)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도 "이제는 선거권 없는 미성년자까지 유세차를 태우는 박영선 후보, 부끄러움은 서울 시민의 몫이다"라며 "박영선 후보가 공직선거법을 우습게 생각하는 듯 내 마음대로 선거를 하고 있다. 선거권이 없는 미성년자를 유세차에 올려 지지 연설을 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A군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어른들의 어긋난 욕심 속에 이용 당했을 뿐"이라며 "어제는 일반 청년이라며 당직자들을 유세차에 올려 서울시민을 우롱하더니, 오늘은 선거권 없는 고등학생까지 유세를 시키다니 이게 서울시장 후보가 할 행동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당 편이라는 자신감 때문인 것인지, 어떠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행동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해서는 안 될 일이 있음에도 그 판단조차 못하는 후보라니 오늘도 부끄러움은 서울 시민의 몫"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박 부대변인은 "1일 1우롱을 이어가고 있는 박영선 후보, 어제에 이어 행여나 몰랐다는 변명을 이어가는 추태는 보이지 않기 바란다. 실수가 반복되면 무능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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