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내 8월 위탁생산 백신, 러시아産 아니다"…논란만 더 키우는 정부


입력 2021.04.16 14:32 수정 2021.04.16 14:3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어떤 해외 제약사 백신인지 여전히 함구

스푸트니크 V 백신ⓒ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백신이 러시아산 백신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어떤 해외 제약사의 백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당국이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과 관계된 사항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급일정이 계속 다소 불안정하게 전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백신 제조과정에 있어 국내 위탁생산을 증가시키려고 하는, 혹은 도입을 유치하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게 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에도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며 "그러한 정부의 노력을 좀 알려드리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여드리기 위해서 전날 그와 같은 안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한 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여러 각국에서의 검증들이 실행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각국의 동향과 후속적인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충분히 도입 가능한 영역인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백프리핑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오는 8월부터 대량 위탁생산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탁생산할 백신의 종류, 국내 공급 여부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 발표 하루 뒤인 이날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 국부펀드와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면서 '8월 위탁생산 백신'이 러시아 백신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위탁생산 중인 제품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일하다. 오는 6월부터는 노바백스 백신도 국내에서 위탁생산된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하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