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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의겸이 언론개혁?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더 더러워져"


입력 2021.04.30 10:30 수정 2021.04.30 10: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김의겸, 정부 예산으로 운영 '뉴스 포털' 설립 주장

원희룡 "김어준 방송에 '균형 잡는 방송'이라더니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 없어…성공 못 한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정부 예산으로 뉴스 포털을 만들자는 내용의 언론개혁을 주장한 데 대해 "더러운 손으로 (언론을) 자꾸 만지면 더 더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 개혁 방향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개혁을 이야기하려면 그 사람의 손이 깨끗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김어준의 방송이 균형을 잡는 방송이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언론개혁을 이야기하면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든 '개혁이라 쓰고 장악이라 읽는다'고 공격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이 앞서 친문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방송을 두고 "균형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난 27일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는 ‘열린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진정한 언론개혁을 한다면 자기에게 비판 보도를 하는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방향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비판을 더 허용하고 강화하는 방향이 돼야한다"며 "지금은 의도도 그렇고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 없기에 이런 언론개혁은 맞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를 비판한 사실이 전해진 데 대해 "4·7 재보선을 결국 야당이 이겼지만 그것이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심이 어떤 것에 분노했는지 잘 읽어서 앞으로 국가운영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이 언제든 심판할 수 있는데, 이 점에 대해 치열하지 못한 것 같아 걱정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하게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대선을 하려면 본인이 어떤 사람들과 어떤 목표를 갖고 할지 명확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내놓은 게 없으니 앞으로 조금 불확실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향후 부동산 정책을 두고 중구난방식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한마디로 정책은 없고 표만 계산하기 때문"이라며 "당대표 후보들은 당장 전당대회 표만 생각하고 당에서는 다가오는 선거만 의식하는 것이다. 정책이나 실제 결과는 없고 표를 의식해 왔다 갔다 하는 모습만 보이기에 이 점에서 정말 여당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국민 평가가 바닥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부동산은 온 국민의 가장 큰 재산목록이고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며 "주거 안정은 청년과 신혼부부 뿐 아니라 무주택자, 1주택 실거주자의 주거 안정도 함께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그래서 임대주택만 내세우거나 부자 때려잡기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해 중산층 형성과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힘쓰면서 다주택자의 투기는 일관된 원칙을 세워 '억제와 공급'을 함께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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