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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전 첫 골 주인공 ‘등번호 6번 유상철’


입력 2021.06.09 22:10 수정 2021.06.09 22:1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행을 확정한 벤투호가 스리랑카전 첫 골을 고(故) 유상철 감독에게 바쳤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5차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7일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의에 따라 경기 전 전광판에 유상철 감독 헌정 영상을 공개했고 검정 암밴드를 단 선수들은 킥오프 전 묵념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들도 검정 리본을 달고 하늘나라로 간 한국 축구 레전드를 기렸다.


대표팀 서포터인 붉은악마도 경기 시작 후 6분간 응원전을 벌이지 않기로 결정, 엄숙한 분위기 속에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경기장 스탠드에 마련된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故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플래카드가 유독 눈에 띄는 가운데 첫 골의 주인공은 전반 14분 김신욱이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신욱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것을 뒤로 미루고 벤치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코칭스태프로부터 유니폼을 하나를 받아들었고 뒷면에는 등번호 6번과 ‘S C Yoo(유상철)’라는 글귀가 박혀 있었다. 유상철 감독이 대표팀 시절 달았던 등번호와 이름 마킹 그대로였다.


골을 성공시킨 김신욱은 자신이 직접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들었고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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