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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고 받은 만년필이 가짜”…적십자사 ‘짝퉁 부상품’ 논란


입력 2021.06.30 19:28 수정 2021.06.30 18:52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대한적십자사 공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헌혈유공장 금장·은장 부상품으로 지급됐던 ‘라미 만년필 세트’가 가품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홈페이지 안내문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물품의 정품 진위여부를 감정받은 결과 독일 본사로부터 가품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적십자사는 ‘다회헌혈자’에게 헌혈유공장을 수여하고 있다.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으로 나뉘며, 수상자들에겐 상장·훈장과 함께 부상품이 지급된다.


'다회헌혈자'에게 수여되는 명예증서와 헌혈유공장 ⓒ연합뉴스

이번 일과 관련해 적십자사는 “부상품이 가품일 수 있다는 민원을 받고 정품 여부를 확인한 결과, 독일 ‘라미’ 본사로부터 해당 만년필이 가품이란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만년필을 부상으로 받은 헌혈자에겐 9월 이내에 2021년 유공장 부상품으로 대체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가품 만년필을 받은 ‘다회헌혈자’가 2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적십자사는 ‘짝퉁 만년필’ 사건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 정품납품 계약을 하기로 한 업체가 가품을 납품했다는 것.


적십자사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납품업체를 선정했지만 가품이 발견됐다”며 “정품 만년필 납품 계약을 했음에도, 가품을 납품한 해당 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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