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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7월’ 열흘 쉰 김광현, 반등 없었다


입력 2021.08.08 10:52 수정 2021.08.08 10: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홈 캔자스시티전 4이닝 2실점...ERA 3.36

최악 투구 이어 반등 필요한 등판에서도 부진

김광현 ⓒ AP = 뉴시스

열흘 만에 등판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4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투구수 83)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3.36.


7월 가파른 상승세로 ‘이달의 투수’까지 기대했던 흐름은 온데간데없고, 최근 2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시즌 7승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2이닝 5피안타(4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탈삼진은 1개도 없었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이다. 클리블랜드전을 제외하고 7월 4경기 평균자책점 0점대(0.72)를 자랑했던 김광현의 갑작스러운 부진이었다.


그로부터 열흘의 휴식을 취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느 때보다 반등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우타자들로 선발 라인업을 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회까지는 괜찮았다. 1회초 2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2개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김광현 ⓒ AP = 뉴시스

4회가 문제였다. 7타자를 상대로 무려 33개의 공을 던졌다. 2사 1루에서 엠마누엘 리베라를 상대로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두 타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외야수의 송구를 포수 몰리나가 매끄럽게 포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투구수가 80개를 초과하자 세인트루이스 실트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김광현은 4회말 1사 1,3루의 공격 찬스에서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다행히 카펜터가 2루타를 때려 3-2 역전에 성공,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다. .


세인트루이스는 존 레스터(37)-J.A. 햅(38) 등 좌완 베테랑들을 최근 영입했고, 에이스 잭 플레허티도 복귀가 임박한 상태라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하다. FA를 앞두고 풀타임 선발의 가치를 지켜내야 하는 김광현의 빠른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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