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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최정우‧정기선…수소사회 향한 퍼즐 맞춘다


입력 2021.09.08 13:58 수정 2021.09.08 17:32        고양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의선 "H2 서밋, 수소경제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기대"

최태원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규모 투자 위한 펀드 조성" 건의

최정우 "대한민국 탄소중립 위한 선도적 역할 해나갈 것"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15개 주요 기업들이 ‘수소사회 구현’ 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놓고 각자의 역량을 총동원한다.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H2 비즈니스 서밋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엣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H2 비즈니스 서밋을 주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한화그룹), 허세홍 GS칼텍스 사장(GS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현대중공업그룹), 조현상 효성 부회장(효성그룹),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코오롱그룹) 등 각 그룹을 대표하는 오너 경영진도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이수그룹, 일진, E1, 고려아연 등도 H2 비즈니스 서밋 회원사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총수들은 수소생태계 구축과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8일 오전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장단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창립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을 계기로 의미 있는 결과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여한 15개 기업 외에 H2 비즈니스 서밋이 외양을 더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을 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수소 밸류체인 운영을 통해 수소사회의 퍼즐을 맞추는 데 일조할 것을 다짐했다.


최 회장은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면서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펀드 조성을 건의 드린다”며 “협의체 기업들이 유망한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 및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재난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레스큐 드론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와 수소생산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총회에서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CO2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CO2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따라서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수소밸류체인에서 수소생산 분야는 포스코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총회에서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계열사들의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대중공업이 수소경제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은 수소 운송과 저장 분야”라면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기업들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H2 비즈니스 서밋 참여사 총수들은 총회 이후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돌며 각 기업들의 수소관련 기술과 미래 비전을 살펴봤다.


SK E&S 부스를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 두산그룹, 효성,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 부스를 관람한 총수들은 최대 규모로 조성된 현대차그룹 부스를 마지막으로 전시장 투어를 마쳤다.


정의선 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총수들은 다른 기업의 전시물들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서로 의견을 나누거나 때때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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