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한 주만에 219명→ 573명 급등
싱가포르 정부 "수 주 후 2000명 확진자 나올 수도"
세계 최고 수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 중인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비율이 81%에 이르면서 신규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인구 570만명 소국에서 하루 1000명의 확진자가 곧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73명 발생했으며, 이 중 568명이 지역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 신규확진자가 219명이었던 데 비하면, 한 주 만에 확진자가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인구 비율이 81%임에도 지역감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싱가포르 정부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 킴 용 통상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방역 조치를 완화했을 때 확진자 증가를 예상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의 급증세는 우려되는 일"이라며 "앞으로 2~4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런스 웡 재무장관 역시 "예상보다 더 빨리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우 이른 시기에 하루 1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것이고, 수 주 후에는 아마도 2000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