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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CD 축소-OLED 확대로 내년 흑자 이어간다


입력 2021.10.27 18:33 수정 2021.10.27 19:3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Q 영업익 5289억…누적 1조7530억 ‘3년만에 연간 흑전’

수익성 하락 LCD 줄이고 연간 흑전 기대 OLED 확대 속도

내년 대형 OLED 1천만대에 P-OLED 수익성 기대감 ‘업’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년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해진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축소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 전략을 지속하며 호 실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1640억원) 이후 분기 기준 5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7530억원에 이르면서 지난 2018년(930억원) 이후 3년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사실상 성공했다.


3년만의 흑자 전환은 그동안 주력이었던 LCD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OLED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인데 따른 성과다.


또 LCD를 상대적으로 TV보다 경쟁력이 있는 IT로 캐파(CAPA·생산력)를 선제적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LCD는 8세대 패널 기준으로 2018년 말 대비 현재 캐파가 25% 감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TV(패널물량)를 상당 부분 IT로 전환하면서 캐파가 줄었다”며 “TV 패널은 40% 줄었고 IT 패널은 30% 증가했다”며 “IT 내에서도 고해상도와 하이엔드 제품들의 캐파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OLED는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엔드(고급형) TV 시장의 성장으로 대형 패널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면서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대형 OLED 부문의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는 이미 내년 대형 OLED 1000만대 판매 기반을 구축한 상태다.


서 전무는 “3분기부터 중국 광저우 공장의 추가 3만장 캐파(CAPA·생산능력)가 더해져 연간 대형 OLED 1000만대를 판매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내년 1000만대를 팔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한 자릿수 중반 수익성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LCD 비중을 줄이고 OLED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진 상태다. 3분기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7011억원)는 물론,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매출 7조6555억원, 영업이익 6686억원으로 집계한 바 있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


회사측도 “IT용 패널의 출하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LCD TV 패널 가격 하락 및 산업 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재료비 상승,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그나마 경쟁력이 있었던 IT용 패널 판매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LCD의 수익성 추가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LCD 비중 축소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측은 컨콜에서 “IT 패널의 경우, 4분기까지 판매가격은 어느 정도 견조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내년에는 코로나 특수가 제거되면서 모니터는 1분기, 노트북은 2~3분기부터 가격 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OLED는 대형에 이어 중소형에서도 수익성에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의 경우, 파주와 구미 두 곳의 공장을 운영 중인데 메이저 공장에서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은 상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과거 투자를 하고도 공장 가동을 제대로 못하면서 조 단위의 적자가 났지만 지금은 양쪽 공장을 합치면 BEP 기반을 갖췄다”며 “내년부터 상당한 폭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역량과 구조를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전경.ⓒ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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