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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예대율 산정 개선해 상호금융 본연 역할 지원"


입력 2021.12.09 11:00 수정 2021.12.09 10:1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예대금리 산정 체계 살필 것"

상호금융 중앙회장과 간담회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0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9일 "상호금융권이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금융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합원 대출 우대 등 예대율 산정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금감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4개 상호금융 중앙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향후 감독·검사 방향과 최근 상호금융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소통했다.


우선 정 금감원장은 상호금융권에 국내 금리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만만치 않은 경제여건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과거 대규모 구조조정을 교훈 삼아 건전한 경영을 실천하고, 잠재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한 상호금융권에 대한 감독·검사 방향은 ▲법과 원칙에 기반하고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 간 조화와 균형을 도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상호금융권 고객층인 농림어업인과 지역서민은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만큼 사전적 감독이 중요하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시감시협의체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는 등 금감원과 중앙회의 공조체계가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합 규모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건전성 감독을 자산규모별로 유동성비율 및 경영실태평가 기준을 차등화하는 등 탄력적인 방식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에 대한 부문을 강조했다. 그는 "상호금융권은 지역 내 조합원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회와 함께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기에 과도한 예대금리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리산정체계의 적정성을 살피고, 금리인하요구권 등 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도 점검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정 원장은 상호금융 본연의 역할인 관계형금융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조합원 대출 우대 등 예대율 산정방식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를 위해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입각한 상호금융정책협의회 등을 활용해 규제차이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잠재적 위험이 부각되는 만큼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중앙회에서 노력해야 한다"며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최창호 산림조합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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