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경기 취소 통보하며 규정 위반, 몰수패 처리
다가올 지옥 일정 감안하면 EPL에 주력하는 것이 현실적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몰수패 처리를 당하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9일에 열릴 예정이던 토트넘과 스타드 렌의 2021-22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토트넘의 몰수패로 처리한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영국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확산되자 토트넘 측이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이미 런던에 도착했던 스타드 렌 측은 “UEFA의 결정이 아닌 일방적 통보”라며 크게 항의했다.
사실 토트넘은 당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환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클럽대행전 코로나19의 특별 규칙에 따르면, 명단에 등록된 선수 중 13명 이상(골키퍼 1명 이상 포함)이 출전 가능하다면 경기는 예정된 대로 치러야 한다. 이때 토트넘은 1군 선수 8명과 코칭스태프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13명 이상 등록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규정 위반을 피할 수 없었고 몰수패 역시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토트넘의 최종전 결과는 0-3 패배가 됐고 G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만약 토트넘이 스타드 렌과의 최종전서 승리했다면 극적으로 2위에 올라 1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오히려 큰 손해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최근 토트넘은 적지 않은 수의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급기야 폭설 등의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예정된 일정을 치르지 못했다. 토트넘이 소화하지 못한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 컨퍼런스리그 1경기 등 총 4경기다.
지난 주말 리버풀전을 통해 어렵게 리그 일정을 다시 시작했으나 토트넘 앞에 놓인 일정은 말 그대로 ‘고난 행군’ 그 자체다. 특히 다가올 주말부터는 박싱데이가 시작되고 23일 웨스트햄(리그컵), 27일 크리스탈 팰리스, 29일 사우스햄튼, 다음달 1일 왓포드(이상 리그), 8일 모컴(FA컵) 등 촘촘한 간격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연기된 리그 3경기도 일정이 비는 틈을 이용해 치러야 하는 상황 속에 컨퍼런스리그 병행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첫 신설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의 하위 대회로 토트넘 입장에서 큰 이득이 없는 대회다.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리그 일정에 주력하고 4위 안에 들어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편이 훨씬 현실적인 토트넘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