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4범, 녹취공격, '감옥 발언' 등 조명
文 부동산 정책 비호→비판에 신뢰성 '뚝'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비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4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과4범 후보는 빼놓기를"이라며 "전과 4범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적었다.
앞서 '범죄가족단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다.
같은 날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이 후보가 최소한의 자격을 인정받고 싶다면 당장 형수와 조카에게 찾아가 사과하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괴롭힌 죄를 먼저 용서받고 대선에 임하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겨냥한 발언이다.
주말 동안 등장한 '대선에 지면 없는 죄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이 후보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근식 전 선대위 비전전략실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스스로 죄를 짓고 범죄 사실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을 뺏기면 수사 처벌 대상이 되리라 생각한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패배 의식이 많이 깔린 게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격하는 민주당의 전략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계속 후보 부인에 대해 불법 녹취물을 이용한 공격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이 후보가 능력과 도덕성에서 달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후보의 외교·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책도 등장했다. 이 후보는 전날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군사합의를 해놓으니 매년 33번 발생하던 군사 충돌이 3년간 1건 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싸우지 않고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엇박자 대북정책만이 아니라 대북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교묘한 정치 기술까지 계승하려 한다"며 "정치인은 북한 위협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게 당연하다.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본인의 지지율을 지키는 게 중요한 대선후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부동산 정책을 추켜세우다가 재차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을 바꾼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성일종 의원은 "이 후보는 2020년 국감장에 나와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하는 부동산 정책 방향은 옳은 방향이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이 1년 반 만에 이렇게 (말을) 바꾸는 게 맞는가. 신뢰성이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