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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해외 진출 제조업 영업익 반토막…리쇼어링 확대해야”


입력 2022.02.09 06:00 수정 2022.02.08 23:5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해외진출 제조기업 리쇼어링의 경제적 효과 분석 결과

철수계획 기업 유턴 시 속초 인구보다 많은 일자리 증가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전국경제인연합회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 회귀)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지난해 12월 발간된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9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 중 철수를 계획하는 기업의 국내 복귀 시 ▲생산액 36조2000억원 ▲GDP 11조4000억원이 증가하고, ▲일자리 8만6000개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8만6000개는 2021년 12월 기준 강원도 속초시 인구보다 더 많은 수다.


지난 2020년 기준 해외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 사당 평균 매출액 1133억원, 영업이익 22억 원, 당기순이익 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가장 먼 시점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2018년 1244억원 대비 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2억원 대비 48.7%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21억원 대비 60.5% 급감했다.


해외진출 제조기업 리쇼어링의 생산 및 부가가치 증가 효과.ⓒ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에 따른 공급망 타격과 해외진출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을 확대할 기회로 판단하고,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국내 복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2000억원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6000억원 ▲전기전자 6조 원 ▲1차금속 2조8000억원 ▲전기장비 2조4000억원 ▲화학 2조2000억원 순이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을 통해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조4000억원에 달했다. 주요 업종별 부가가치 증가액은 ▲전기전자 2조4000억원 ▲자동차 1조9000억원 ▲도소매 7000억원 ▲전기장비 7000억원 ▲1차금속 5000억원 순이었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리쇼어링에 따라 직간접 일자리를 포함하여 총 8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자동차 1만2000개 ▲도소매 1만2000개 ▲육상운송 4971개 ▲전기전자 4730개 ▲제조임가공 4527개 순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제조기업 리쇼어링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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