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소년심판' 김혜수→이성민, 남다른 책임감으로 그려낸 '소년 범죄'의 현실


입력 2022.02.22 12:13 수정 2022.02.22 12:13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5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소년심판'이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네 명의 판사를 통해 소년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낸다.


ⓒ넷플릭스

22일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홍종찬 감독, 김민석 작가가 참석했다.


'소년심판'은 중죄를 짓고 법정에 선 소년범들에 대한 재판과 재판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소년 범죄'라는 주제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작품이 가진 사회적 함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작가, 감독, 배우들의 공통된 목표다.


홍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소년 범죄를 혐오하는 한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형사합의부로 부임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년범들과 그들을 담당하는 신념과 입장이 여러 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소년 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만큼,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 홍 감독은 "소년 범죄는 뉴스나 매스컴에서만 보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어느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더라. 우리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들이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에 녹여낼 때 균형 잡힌 시각을 담으려고 했다. 우리 드라마가 답을 제시하는 게 아니다. 다양한 시각을 균형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 또한 "실제로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그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글을 쓰다가 피해자의 입장에서 몰입해서 쓰는 건 아닌가, 혹은 가해자 편에서 변론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경계를 하면서 썼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소년부라고 하면, 재판이 끝나면 끝이 아니다. 요즘에는 처분 이후 아이들이 범죄를 또 저지르는지, 환경에 잘 적응을 하는지까지 신경을 쓰는 부분들이 매력적이었다. 살아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살리려고 했다"고 신경을 쓴 부분을 밝혔다.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이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판사를 연기한다. 김혜수는 소년범을 혐오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우배석 판사 심은석 역을 맡았으며, 김무열은 심은석과는 다른 온도로 소년범을 바라보지만 심은석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좌배석 판사 차태주를 연기한다.


이성민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장판사 강원중 역을, 이정은은 소년범죄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숙제로 치부하는 부장판사 나근희 역을 맡아 각자의 신념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먼저 '소년범죄'가 담은 메시지에 공감했다. 김혜수는 "대본을 검토하면서 소년범이라는 예민하고 다소 무거운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힘 있게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반가웠다. 진심으로 전달되는 방식이었고, 그 힘이 상당했다"면서 "시리즈의 재미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적인 재미나 완성도는 물론이고 영상 매체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하는 작품이라 참여하는 배우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참여했다"고 말했다.


판사 연기를 위해 소년 재판을 참관을 하기도 했다. 김무열은 당시 기억에 대해 "법정 안의 공기가 굉장히 무거웠다. 판사님이 들어오셔서 첫 말을 하기까지의 침묵이 무겁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입구로 들어와 판결을 받고, 보호시설로 가면 그때는 다른 문으로 나가게 되는데, 한 아이의 미래를 향한 갈림길처럼 보이기도 하더라. 판사님이 내리는 처분이 인간으로서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겁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서로 대립하고, 또 함께하는 과정에서 보여줄 네 배우의 시너지도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혜수는 "서로 다른 강력한 신념을 가지고 만나게 될 판사들의 대립이나 조합이 담기는데, 네 배우들의 앙상블과 시너지에 대해 매번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현장에 갔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김혜수에 대해 "김혜수가 현장에서 임하는 태도에 놀랐다. 마치 신인배우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촬영 중에 제가 서류를 집어던지는데 이 과정에서 내가 던진 종이가 김혜수 씨 얼굴에 정면으로 붙은 적이 있다. 보통 NG가 나면 멈추는데 감독님이 컷을 할 때까지 다가오더라. 현장에서는 다 웃음이 터졌지만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런 모습은 본받아야 할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사자인 소년범을 연기하는 신예 배우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김혜수는 "대본을 보며 소년범에 누가 캐스팅이 될지 궁금했었다. 캐스팅이 된 배우들을 만났을 때 그 인상의 면면이 너무 특별했다. 현장에서 그들의 연기를 봤을 때도 충격적일 정도로 놀랍고 신선하기도 했다. 사건을 풀어가고, 또 처분을 내리는 건 판사들의 역할이다. 그러나 사건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끌어가는 스토리 주인공들은 소년범을 연기하는 배우들이기도 하다. 연기가 처음이거나 거의 없는 배우들이 대부분인데, 그럼에도 각 케이스 별로 생생하게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소년심판'은 오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