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일부 제외한 전국 낮에도 대부분 영하권
이번 추위 주말까지 이어질 듯…한랭질환 주의해야
절기상 입춘인 3일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데 이어 4일에는 더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아침 출근길 보온대책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현재 183개 기상특보 구역 70%인 125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밤부터 기온이 점차 하강하기 시작해 화요일인 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기온이 평년기온을 3∼10도 밑돌겠다. 4일 아침 기온은 이번 추위가 시작한 3일보다 5∼10도 더 떨어지는 셈이다.
낮 기온도 3일 대비 2∼5도 더 하락하면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 영하 12도와 영하 6도, 대전 영하 9도와 영하 3도, 광주 영하 6도와 영하 1도, 대구 영하 8도와 영하 1도, 울산 영하 7도와 영하 1도, 부산 영하 5도와 영상 2도다.
이번 추위는 짧게 끝나지 않고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풍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욱 낮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과 산지,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더 강하게 바람이 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서울은 오전에 체감온도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겠다. 인천은 영하 21도, 대전은 영하 14도, 광주는 영하 10도, 대구와 울산은 영하 14도, 부산은 영하 11도까지 체감온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 속에 5일까지 호남과 충남서해안, 제주에 눈(제주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또 3일 늦은 밤부터 4일 아침까지는 충남내륙·충북중부·충북남부, 5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충남내륙·충북중부·충북남부·경남서부내륙 곳곳에도 눈이 오겠다.
5일까지 예상 적설은 제주산지 10∼30㎝(최대 40㎝ 이상), 전북서해안·전북남부내륙·전남북서부·제주중산간 5∼20㎝(전북서해안과 전북남부내륙 최대 30㎝ 이상), 광주·전남남서부 5∼15㎝, 충남서해안 5∼10㎝(충남남부서해안 최대 15㎝ 이상), 전북북부내륙과 전남동부 3∼10㎝, 대전·세종·충남내륙 3∼8㎝, 서해5도·충북중부·충북남부·경남서부내륙 1∼5㎝ 등이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많은 눈이 오겠다. 5일까지 적설은 10∼5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서해안·제주·울릉도·독도에 3일 밤부터, 충남서해안·전북남부내륙·전남서부에 4일 새벽부터 시간당 1∼3㎝(제주산지·울릉도·독도는 3∼5㎝)씩 눈이 퍼붓겠다. 이후 5일 새벽 시간당 3∼5㎝ 강도로 폭설이 한 차례 더 쏟아질 전망이다. 많은 눈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동해안과 강원산지는 4일부터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는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산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현재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당분간 시속 30∼70㎞(9∼20㎧)의 강풍과 1.5∼4.0m(동해중부먼바다 최대 5.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이어지겠다. 동해안엔 3일 밤부터 너울이 유입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사고 예방을 위해 당분간 해안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