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김광현, 올 시즌에만 연봉 81억원 수령
추신수와 최정 연봉까지 합하면 빅3 120억원
SSG 랜더스가 리그 최고의 타자 최정, 추신수에 특급 에이스 김광현까지 더해 올 시즌을 맞이한다.
SSG는 16일 김광현의 입단식을 개최, SK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2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사하며 높은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민경삼 대표이사가 직접 유니폼 상의와 야구 모자를 씌웠고, 김원형 감독은 물론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 추신수와 최정이 꽃다발을 건네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지난 시즌 SSG는 에이스 부재의 공백을 실감하며 아쉽게 가을 야구에 다가서지 못했다. 2년간 자리를 비운 김광현의 공백이 더욱 크게 다가왔고 마침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구단 측은 빠르게 움직여 에이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김광현은 지난 2020년, SSG의 전신인 SK 구단의 협조를 얻어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과연 빅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쏠렸지만, 김광현은 보기 좋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발휘했다.
지난 2년간 그가 메이저리그서 거둔 성적은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뛰어나다. 즉, SSG 입장에서는 현역 빅리거를 1선발 자리에 앉힘으로써 전력의 급상승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연봉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SG는 김광현을 품으면서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1억원을 안겼는데 세부적인 조건에 대한 궁금증도 이번 입단식에서 함께 풀렸다.
일단 김광현은 비FA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받을 수 없다. 여기에 KBO리그가 내년 시즌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에 올 시즌 연봉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SSG는 통 큰 투자로 올 시즌에만 김광현에게 81억원의 연봉을 안길 전망이다. 이 금액은 당연히 그리고 나머지 3년은 50억원을 나눠 받게 된다.
종전 연봉 최고액은 팀 동료 추신수의 27억원. 여기에 100억대 계약을 맺은 최정의 연봉(12억원)까지 더한다면 SSG 빅3의 올 시즌 연봉은 정확히 120억원이 된다. 특급 FA의 계약 총액과 맞먹는 액수를 3명의 선수에게 1년간 쏟아 붓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