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대출 2분기 판매 재개…장기·저금리 장점 '인기'

5대 은행 본점 로고.ⓒ연합뉴스

금융권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적격대출의 2분기 판매가 재개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이번 달 1일부터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적격대출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은행이 일정 조건에 맞춰 대출을 실행하면 주택금융공사가 해당 대출자산을 사 오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적격대출은 보금자리론에 비해 가입 문턱이 낮고 대출한도가 높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4일 오전까지 1000억원 안팎의 2분기 판매한도 중 약 35%가 소진된 상태다. 2500억원 안팎의 한도를 설정한 하나은행에도 이날 오전부터 사전 문의를 받은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 신청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적격대출은 저금리 장점이 부각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가 연 3.550~5.236% 수준인데 비해, 이번 달 대부분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 정도로 낮은 편이다.

이번 달 현재 적격대출 취급 기관은 SC제일·기업·농협·수협·우리·하나·경남·광주·부산·제주은행, 삼성·교보·흥국생명 등 1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