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거래일 대비 17.79%
쌍방울은 KB증권이 4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장중 급락세다.
12일 쌍방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3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7.79%(169원) 하락한 7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담당부서 임원회의를 통해 쌍방울그룹에 대한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KB증권은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쌍방울(광림컨소시엄) 측에 자금 4500억원의 절반 규모를 대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KB증권의 계획 철회 결정은 기업 평판과 시장에서 도는 여러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 관계자는 "추가적인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리스크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철회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당사가 제출한 LOI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으며, 그 제출 역시 딜을 제안하는 초기 과정의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는 KB증권이 투자에 발을 빼기로 결정하면서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쌍방울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락하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로부터 투자경고종목을 지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