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률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
3월 생산자물가는 지난달에 이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오른 116.46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8.8% 올라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1.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높을수록 생산자들의 판매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지수 주요 등락 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6.6%에 이어 -6.3%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농산물(-1.3%), 수산물(-1.2%) 등은 하락했으나 축산물이 3.5% 상승해 전월 -5.1%에서 0.2%로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공산품은 14.3%에서 14.6%로 올랐고, 서비스는2.5%에서 2.7%로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15.6%)과 화학제품(2.8%), 제1차 금속제품(1.5%)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올랐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 등락률은 지난 2020년 6월(21.3%) 이후 1년 9개월 만에, 화학제품은 2021년 4월(3.4%) 이후 11개월 만에, 제1차금속제품도 같은 해 11월(3.1%)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비스 항목에선 식재료와 인건비, 국제 곡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9% 올랐다. 운송 서비스가 항공 화물 등 물품량 증가 영향으로 0.1% 상승해 전월대비 0.3%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유연탄, LNG등 주요 생산연료 가격 인상으로 전기가 4.3%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물가변동을 생산 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8.0%)와 중간재(2.0%), 최종재(1.2%)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공급물가도 원재로(46.6%)와 중간재(14.3%), 최종재(5.0%) 등이 모두 올라 13.7% 치솟으며 14개월 연속 오름세다.
수출과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3.4%) 중심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0%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