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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바이든, 내달 21일 한미정상회담…"포괄적 전략동맹 논의"


입력 2022.04.28 11:32 수정 2022.04.28 20: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 회담

'동맹·대북·경제안보' 등 논의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새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기간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인 만큼 한·미 동맹의 공조를 견고히 하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20∼22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방한 이틀째인 다음 달 21일 개최된다.


다음 달 10일 취임하는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시기인 11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을 치르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임기 개시 이후 각각 54일, 79일 만에 개최했다. 특히 국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방미에 앞서 미 대통령이 먼저 방한한 것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29년 만이다.


백악관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먼저 찾은 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에 나선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안보와 경제 등 다방면에서 추진 중인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한미의 북핵대응 전략 강화가 시급한 시점인 만큼 한국 새 정부와 미국 간 새 공조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순방에서 한국, 일본과의 양자간 및 한미일 3자간 협력 강화를 통해 대중국 견제 공조 체제를 다질 예정이다. 백악관은 순방 자료에서 이번 순방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또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굳건한 다짐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거론하며 "지도자들은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우리의 필수적인 안보 관계 심화, 경제적 유대 증진, 긴밀한 협력 확대를 위한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방한하기로 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동맹 발전 및 대북 정책 공조와 함께 경제안보, 주요 지역적·국제적 현안 등 폭넓은 사안에 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간 포괄적 전략동맹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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