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시즌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승
매 이닝 주자 내보내고도 위기관리 능력 빛나, 장타 억제력 과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감격의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이닝 투구는 올 시즌 처음이다. 또한 처음으로 5이닝을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9.00이었던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뚝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km)을 찍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아직까지 승리가 없었던 류현진은 토론토가 2-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네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이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부터 6회까지는 매 이닝 2루타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넘어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1회초 선두 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1사 이후 토미 팸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 1사 이후 카일 파머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타자들을 3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2루타를 허용했는데 모두 2사 이후에 나왔다. 위기 상황에 놓이자 한 타자를 상대로 집중해서 공을 던져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내주지 않았고, 연속 안타도 없었기 때문에 무실점이 가능했다. 볼넷도 없어 투구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실제 6회까지 78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이닝당 13개라는 효율적인 투구 내용이다.
욕심을 부렸다면 7회에도 올라올 수 있었지만 찰리 몬토표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았다. 다만 장타 억제력은 과제로 남겼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 가까이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커브도 일품이었다.
이날 상대한 신시내티가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 팀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분위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