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정상회담 "중국의 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체결에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강화키로 하며 중국을 향한 견제 수위를 끌어올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아던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태평양 지역에서 지역 안보의 기반인 제도와 질서를 위협하는 전략적 경쟁이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솔로몬제도 안보 협정을 거론하면서 "안보 이익이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가 태평양 지역에서 영구적 군사 기반을 건립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훼손하고 미국 및 뉴질랜드에 안보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한국·일본 순방 및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태평양 도서국과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국제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더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이날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규탄한다"고 말했다.